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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감성마케팅’으로 고객 잡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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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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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IT업계가 ‘감성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엠엔소프트 등 주요 IT기기 제조업체들이 제품에 감성을 더한 마케팅을 내세우며 시장 장악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는 차별화 없이 단순한 성능 경쟁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IT기기에 감성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잠재고객을 발굴하는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소재로 한 옴니버스 영화를 선보였다.

지난 6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점에서 열린 시사회는 ‘나와 S4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갤럭시S4의 제품 철학인 ‘삶의 동반자’를 소비자에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이 날 공개된 영화는 현역 배우인 정우성, 김남길, 양익준, 구혜선 등 총 4명이 각각 감독으로 나서 제작한 것이다.

이들 영화에는 △사진 촬영 시 배경소리가 함께 녹음되는 ‘사운드 앤 샷’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10개 언어를 텍스트와 음성으로 번역해주는 ‘S 트렌스레이터’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한 사진에 함께 담기는 ‘듀얼 샷’ 등 갤럭시S4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카메라 부문에서 감성 마케팅을 활용해 성공은 거둔 바 있다. 당시 삼선전자는 콤팩트 카메라인 ‘MV800’ 미러팝에 이야기를 입힌 인터 무비를 선보여 여성 고객들을 독점했다.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인터무비 후속작이 연달아 제작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을 통해 ‘나와 S4 이야기’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미러팝이 국내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장악하는데 인터 무비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삼성전자가 감성 마케팅으로 갤럭시S4 돌풍을 재현할지 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감성품질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운영중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소비자의 감각과 감성을 만족시킨다는 목적으로 각 부문별 전문가를 섭외해 ‘감성품질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원회는 정기모임과 프로젝트별 비정기 협의체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감성품질 도입으로 고객이 실제 제품을 사용할 때 느끼는 감성까지 고려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한 매립전용 내비게이션 S582V, S591V 모두 감성자문위원회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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