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담회에는 지리자동차 리우샹양 부총재를 비롯해 전략합작부, 구매부, 연구소 관계자 등 40여 명이 대거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동일고무, 일흥, 삼보모토스 등 내장재, 전자부품, 파워트레인 분야 부품기업 11개사 25명이 참가해 지리자동차 측과 1:1 기술상담회를 가졌다.
참가기업 I사의 중국법인 지사장은 “현대차, 기아차 이외의 중국내 다른 완성차로의 거래선 다변화를 모색하던 중 지난해 지리자동차와의 상담회 참가를 계기로 현재 지리자동차와 합작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본 행사에 참가하게 됐으며,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위의 완성차 생산·판매시장으로 부상했다. 2012년 기준 생산량, 판매량 모두 1900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미국, EU의 8분의 1 수준인 80여대에 불과해 향후 시장 잠재력이 높다.
현재 중국 완성차 시장에는 10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난립해 있다. 그간 중소형 보급차종에 주력해 왔던 중국 로컬 완성차 기업도 생존을 위해 차량 고급화와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개발에 주력하면서 한국산 부품소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편, 2012년 기준 자동차부품 중국 투자진출 기업 수는 200여 개에 누적 투자금액은 22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진출기업 대부분은 현대차, 기아차, GM 등 일부 완성차 기업들과만 거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리, 창안 등 로컬 완성차 및 폭스바겐 등 글로벌 합작 완성차 기업으로의 거래선 다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트라 김상철 상하이무역관장은 “우리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품질수준이 세계적이고 가격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성공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코트라와의 협력효과를 경험한 지리자동차의 요청에 의해 계획됐으며 이러한 코트라 효과가 앞으로는 다른 완성차업체에도 전파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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