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학생비자 만기 등 집중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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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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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테러 여파, 모든 업무 전산화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 4월 15일 발생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로 미국 내 유학생이 소지한 학생비자에 대한 추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 국토안보부의 재닛 나폴리타노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달 안으로 유학비자 소지자 등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비자 지속 및 만료 여부를 효율적으로 감시, 추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달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를 은폐하기 위해 미국으로 잠입한 카자흐스탄 출신의 한 남성이 학생비자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입국심사대를 통과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달 말 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지난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나폴리타노 장관은 현재 미국 관세청과 국경수비대의 해외 유학생에 대한 학생비자 유효성 검사가 ‘수동(manually)’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학생비자를 취득한 학생과 비자가 만료된 학생들이 수많은 지역에서 수없이 나오고 있는데다 그것을 다 수동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일일히 확인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번에 입국한 테러 공범 아자마트 타자야코프(20)의 경우, 지난 1월 4일 다트모스대학으로부터 받은 학생비자가 만료된 뒤, 학교측은 이같은 사실을 미국 정부에 신고했지만 지난 1월 20일 아무런 제지 없이 뉴욕의 JFK공항 입국심사대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결국 지난 주 타자야코프는 보스턴 마라톤 폭발 증거물을 감추려 한 혐의로 경찰 당국에 체포됐으며 보석금 책정없이 수감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미국 연방의원들과 법관계자들은, 지난 9.11 사태 때도 여객기 납치범 중 한명은 학생비자를 갖고 있었고, 다른 두 명은 테러로 사망한 뒤 한 달이 지난 뒤에 발급이 된바 있었다며 미국 정부 당국의 허술한 비자 발급 및 감시 운영 체계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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