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화학사고 발생 시 원청업체 책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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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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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화학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전자·반도체산업 안전보건 리더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급 작업의 유해·위험 정보를 하청 근로자에게 반드시 제공토록 의무화하고 원청업체의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 박상진 삼성SDI 대표,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변영삼 LG실트론 대표, 노환용 LG전자 총괄사장 등 전자·반도체 회사 34개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 LG실트론의 혼산 누출 등 유해물질 누출사고가 끊이지 않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

방 장관은 "화학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동일 장소에서 유사한 사고가 계속 발생한 것은 안전의식이 결여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 장관은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2차례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 1월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는 불산 누출로 5명의 사상자가 나온 데 이어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불산 누출로 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불산 등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반복되는 전자·반도체 업체의 화학사고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고용부는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의 체계적 관리 △안전수칙 준수 풍토 조성 △화학사고예방 인프라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중대화학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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