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행렬 재현행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재현되고 있다.
행사는 임금과 문무백관이 행차하는 어가행렬의 전 과정이 재현된다.
어가행렬은 2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구리광장을 출발, 건원대로와 경춘로, 도매시장 사거리를 지나 동구릉에 도착하게 된다.
길인도(군병), 의장(의장병), 어가행차(왕, 왕세자, 3정승), 수행행차(문무백관), 후열행차(후상군병)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어가행렬 출발 전에는 구리광장에서 연희단 팔산대의 놀이굿이 벌어진다.
또 어가행렬이 지나가는 건원대로에서는 왕의 행차 시 백성들의 억울한 민원을 듣었다는 ‘격쟁’이 재현된다.
특히 동구릉 안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줄타기’ 공연을 비롯해 시민백일장, 전통성년례가 열린다.
동구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왕과 왕비 9기 17위의 유택이 조성된 왕릉군으로, 전국의 조선왕릉 중 가장 크다.
어가행렬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라 왕위에 오른 임금들이 한식과 단오, 추석에 나라를 건국한 시조 건원릉을 찾아 제를 올렸다는데서 유래됐다.
시는 올해 어가행렬을 시민참여형 축제로 만들기 위해 왕과 왕세자, 문무백관 등을 공개모집했다.
모집결과 왕에는 이문기(53·구리시 교문동)씨가, 왕세자에는 김동민(내양초·3년)군이 선발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오전 12시까지 어가행렬에 지나는 경춘로 구간 버스전용차로 3개 차로와 돌다리사거리, 동구릉으로 이어지는 한방향 전 차로가 교통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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