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대상 심사위원들이 부분별 수상작 선정을 위해 평가회를 진행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 중 최고의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2013 케이블TV방송대상’ 수상작을 가리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최종 심사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케이블TV방송대상은 매년 케이블TV방송사(SO)와 방송채널사업자(PP)가 자체 제작해 방영한 프로그램 중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최근 케이블TV 프로그램은 지상파방송 수준 이상의 우수 작품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어 이번 케이블TV방송대상은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복고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마지막 회가 평균 시청률 7.55%, 순간최고 시청률은 10%에 육박하는 등의 기록을 세우며, 지상파방송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드라마 분야에서도 케이블TV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공사례를 남겼다.
협회는 ‘2013 케이블TV방송대상’을 위해 SO·PP사들로부터 지난해 방영된 프로그램 100여 작품을 출품 받아,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PP드라마 부문은 ‘응답하라 1997(tvN)‘을 비롯해 5분 이내의 에피소드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 ’시추에이션 콩트쇼 단단한 가족(E채널)‘와 ’뱀파이어 검사2(OCN)‘ 등이 출품 됐다.
PP교양·다큐 부문은 ‘국립공원기행(ONT)’, ’노래하는 계집종 창가비(CNTV)‘ 등 총 16편이 출품돼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코미디빅리그’, ‘보이스코리아’, ’식신로드‘ 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들이 후보작으로 포진 했다.
SO들은 지역의 역사와 주민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교양 프로그램, 쇼·오락 프로그램들은 물론, 지역 현안 문제를 발굴·취재해 지역자치단체 및 공공단체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사/보도 프로그램들을 출품했다.
케이블TV협회를 통해 분기별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을 시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송대상은 SO부문 우수작품 중 왕중왕을 가리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심사위원회는 강상현 위원장(연세대 교수, 방송학회장)를 비롯해 학계, 시민단체, 방송유관단체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수상작은 심사위원 심사 점수를 합산해 부문별로 결정되며 오는 23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개막하는 디지털케이블TV쇼 ‘2013 케이블TV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발표한다.
한편 ‘케이블TV방송대상’은 작품상뿐만 아니라 케이블TV에 출연자를 대상으로 ‘케이블TV스타상‘도 시상한다. 다양한 장르의 케이블TV채널 출연자 중 활동이 두드러진 연예인에 대해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해에는 보이스코리아 우승자 손승연과 가수 박효신, 김조한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양휘부 협회장은 “케이블TV 프로그램이 과거에는 지상파방송을 흉내 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지상파방송이 케이블 프로그램을 모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케이블TV방송대상이 프로그램의 위상을 높여 온 케이블TV 제작진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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