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부동산시장 겹경사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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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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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로 0.25%포인트 인하.."신규수요 시장진입 효과"

아주경제 정수영·권경렬·노경조 기자=4·1 부동산대책에 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겹호재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신규 주택수요 증가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0.25%포인트씩 낮아진 뒤 7개월만이다.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를 앞다퉈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4.0% 선이지만 이미 각 은행들이 추가인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에 대한 추가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어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4·1대책에서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을 연 3.8%에서 3.3~3.5%로 낮추고 시행에 들어갔지만 시중금리와 큰 차이가 없어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상명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시장 입장에서 보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요증가나 가격상승에 도움이 된다”며 “정부가 수요를 살리기 위해 4·1대책을 내놓은 만큼 금리인하는 정책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 부담도 감소할 전망이다. 이 교수는 “금리가 높았을 때 집을 산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됐던 만큼 이자부담 완화와 집값 상승이 맞물리면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도 탈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도 “4·1대책 이후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낮아지면 대출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 신규수요의 시장진입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도 “이번 금리인하는 4·1대책이 본격적으로 약발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지난달 대책을 발표했지만 바로 금리인하가 안돼 망설이는 수요자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시중은행 대출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여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환영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현대엠코는 오는 16일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모델하우스를 개관을 앞두고 반기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안그래도 수요가 많은데 4·1대책 호재에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경사가 겹쳐 반응이 뜨겁다"며 "대출금리를 얼마까지 낮춰 적용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벌써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교에 주상복합아파트 '알파리움' 분양을 앞둔 알파돔시티도 마찬가지다. 알파돔시티 자산관리 최정현 마케팅팀장은 "알파리움은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많은 만큼 대출금리 인하는 분명 호재"라며 "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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