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2.75%→2.5%)는 그동안 유지하던 낙관적인 경기관이 후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정청의 금리인하 요구 및 EU, 인도, 호주의 금리인하 등 국내외 정책공조 명분도 주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위기의식, 단기적으로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와의 정책공조, 엔저에 따른 한국 경제 위축 우려 등 오히려 금리인하 명분의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엔저 공세를 날로 강해지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8일 4년8개월 만에 100엔당 1100원대가 깨지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엔저대책의 일환이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이에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엔저대책을 위해 금리정책을 취하지는 않는다. 어느 나라든 환율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김 총재는 엔저 문제가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만큼, 유심히 관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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