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한 적 없어"…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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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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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도중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의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전기사도 동석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성추행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 가이드가 일정과 차량 대기 등 일 처리를 못해 여러차례 질책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후 심하게 꾸짖었다는 자책감이 들어 위로하는 뜻에서 술 한잔을 사고자 워싱턴 호텔 지하1층 바로 운전기사와 함께 동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고 30분여간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며 "무엇보다 가이드가 맞은편에 앉았는데 어떻게 성추행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전 대변인은 “술 자리를 마치고 나오면서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격려한게 전부"라면서 "하지만 문화적 차이로 해당 가이드가 상처를 받았다는 점에서 깊이 반성하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만 호텔 방으로 여성 가이드를 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한 언론의 마녀사냥"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대변인은 "가이드가 다음날 아침 내 방을 노크해 황급히 문을 닫았다"며 "CCTV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속 옷 차림을 입고 있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방에 가이드를 들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뉴욕 대학생 인턴 술 주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빌며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됐고 일단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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