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대만 남단 핑둥현 인근 류추 항구에서는 지난 9일 사망한 훙모씨 가족이 시신을 넘겨 받았다.
훙씨는 최근 27만 달러(약 2억9000만원)을 주고 어선을 사 두 번째 조업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훙씨 손자는 “배에 함께 있던 아버지가 구조를 요청했지만 구조대가 2시간이나 늦었다”고 주장했다.
지역 관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에서 총탄 흔적이 50개 이사ᅟᅵᆼ 발견됐으며 이중 하나가 훙씨 목을 관통한 것으로 보인다.
하오룽빈 타이베이 시장은 “필리핀 도시와의 교류를 중단하겠다”며 “필리핀인들이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으로부터 노동력 수입을 중단하고 대만 사람들이 필리핀으로 여행하지 못하도록 금지해야 한다”며 “대만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 순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도 “필리핀 제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만은 합동 수사 태스크포스를 개설했고 필리핀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대변인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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