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우즈, 또한번 ‘드롭 게이트’ 야기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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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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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어스챔피언십 4R 14번홀…해저드 빠진 후 드롭 장소 도마에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또한번 ‘드롭 논란’을 일으켰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선 우즈는 13일 속개된 4라운드 13번홀까지 3타를 줄이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4번홀(파4)은 왼편에 워터해저드가 있는 곳. 스푼으로 친 우즈의 티샷은 왼편으로 가더니 해저드로 들어갔다. 그 곳은 빨강 말뚝(선)으로 표시된 래터럴 워터해저드다.

이 경우 볼이 최후로 해저드 경계선을 넘어간 지점에서 두 클럽 길이내에 드롭하고 칠 수 있다. 볼이 곧장 해저드로 들어갔으면 해저드 후방에 드롭해야 하고, 페어웨이를 따라 날아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굽어져 해저드에 들어갔으면 그 옆에 드롭할 수 있으므로 거리상 상당한 메리트가 된다.

우즈는 마커인 동반플레이어 케이시 위튼버그와 그 캐디를 불러 볼이 해저드 경계선을 넘어간 지점을 물어보고 그 옆에 드롭했다. 4온2퍼트로 더블보기.

그러나 우즈의 볼이 티샷 직후에 곧바로 해저드 쪽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우즈는 해저드 후방에 드롭하고 쳤어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달여전 마스터스 2라운드 15번홀에서 나온 ‘드롭 게이트’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우즈나 마커인 위튼버그, 경기위원회는 우즈가 제대로 된 곳에 드롭했다고 판정했다. 우즈는 “내 볼은 붕 떠 날아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왼쪽에 굽어진 ‘하이 훅’이었으므로 페어웨이 벙커 근처에 드롭하고 친 것이 맞다. 마커에게 여러차례 확인했다.”고 말했다. 위튼버그도 “우즈가 친 볼이 날아갈 때부터 똑똑히 지켜봤다. 내가 지적한 곳이 맞고 우즈는 정확한 지점에 드롭했다.”고 거들었다.

논란이 일 조짐을 보이자 미PGA투어 경기위원회에서는 규칙(26-1)과 재정(26-1/17)을 근거로 해명서까지 발표했다. “정확한 증거가 없을 땐 우즈의 볼이 해저드 경계선을 넘어간 지점은 본인과 동반플레이어의 판단으로 정한다. 그 지점이 나중에 잘못된 곳으로 밝혀지더라도 벌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그렇지 않으면 플레이어는 그의 볼이 해저드 한계를 최후로 넘어간 지점에 관하여 공정한 판단을 했으나 그 뒤에 판단이 틀렸다는 것이 판명될 때마다 벌을 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장면을 정확히 입증해줄 경기위원이나 갤러리, TV 녹화테입이 없기 때문에 우즈가 동반플레이어와 상의해 정한 드롭장소는 설령 오소(誤所)일지라도 벌이 없다는 얘기다. 마스터스와 달리, 우즈가 챔피언이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기 전에 경기위원회에서 진화한 것이다.

한편 2004년 한국오픈 때 어니 엘스는 우정힐스CC 8번홀(파5)에서, 2010년 신한동해오픈 때 배상문은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6번홀(파5)에서 우즈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 당시 두 선수는 해저드 후방에 드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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