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장품 국제표준화(ISO TC 217) 회의에는 화장품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일본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화장품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 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최근 세계 속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산 화장품 수출도 연평균 26.4%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각국은 우수한 품질을 가진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토록 하기 위해 자국의 실정에 맞는 규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표준에 적합한 제품은 상호간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무역장벽 없이 수출입이 가능하다.
현재 화장품 분야 ISO표준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에 대한 검출법 △화장품내 유해물질에 대한 분석방법 △자외선차단지수(SPF) 결정법 △자외선차단 시험법 등 21종이 제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10건을 한국산업표준(KS)으로 도입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번 화장품 국제표준화 회의를 통해 국내 업계가 전반적으로 화장품 국제표준화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국내 화장품 산업분야에서 우리기술이 표준선점을 통한 미래 글로벌 기술과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표준화 정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표원은 이번 회의와 연계해 오는 16일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이란, 미국, 프랑스 등 화장품 표준분야 국제 전문가를 초청해 '화장품 분야 국제 표준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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