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노점상 이복희 할머니 인재 육성 위해 4억5천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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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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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양시청)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자신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부동산(개인주택)을 장학금에 써달라고 기부해온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양 중앙시장에서 도라지와 더덕 등을 팔며 30년 넘게 노점상을 해온 이복희(69) 할머니다.

이씨는 16일 오후 오후 4시30분께 최대호 안양시장을 예방하고, 인재육성장학재단에 4억5천만원 상당의 장학증서를 전달 할 예정이다.

이날 이씨가 기부할 4억5천만원은 본인 소유 개인주택을 시가로 환산한 금액이다.

안 먹고, 안 사입고 해서 어렵게 마련한 자택이라 애착도 컸었지만 생활이 어려워 공부를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없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는 게 이씨의 전언이다.

이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주민센터에 무기명으로 어려운 이웃돕기 쌀을 기증해왔다.

자신의 선행을 결코 남에게 알리는 것을 원치 안아 이번 기증식 역시 반대했지만 많은 이들이 본받게 해야 한다는 주변설득에 어쩔 수 없이 알리게 됐다는 것.

이씨는 오랜 세월을 홀로 살아오고 있지만 자신의 삶이 넉넉하지 않았던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워 면학의 꿈을 이어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늘 가슴 아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기증식에서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에게 소중하게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이씨의 고귀한 뜻을 살려‘이복희 장학기금’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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