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1만4000명 추가 감원… "3조원 절감"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홍콩상하이은행(HSBC)가 전세계 직원 1만4000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주주의 수익률을 높이고 금융 규제의 강화에 따른 대응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HSBC는 연간 30억 달러(약 3조3420억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1만40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걸리버 CEO는 “전세계에 걸쳐 감원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2016년까지 정규직 24만명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튜어트 걸리버 CEO는 2년 전 4만6000명을 감원하면서 연간 4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러시아 태국 콜롬비아 등 지점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영업 종료시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은행들은 비용 감소에 주력하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은행에게 높은 자본 비율을 요구하면서 감원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주주들이 더 많은 배당을 요구한 점도 크게 반영됐다.

걸리버 CEO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함께 저금리 글로벌 경기침체로 은행 수익을 높이지 못하면서 비용 절감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걸리버 CEO는 추가 감원 등으로 올해 주주들의 목표 수익률을 12~15% 맞추기 쉽지 않지만 시장 신규 투자로부터 발생한 수익을 통해 2014~2016년에는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을 비롯해 경제 성장률이 높은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에도 사업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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