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소속사 홈페이지 해킹범 자수,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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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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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인은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생 “겁나고 양심 가책”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 소속사 홈페이지를 해킹한 누리꾼은 평범한 고교생이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6일 강원도 모 고교 2학년인 K(17)군이 어머니와 함께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 일체를 시인하며“겁이 나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하려 했다”고 말했다.

K군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은 해킹도구를 이용해 티아라 소속사 홈페이지에 걸려 있는 동영상을 다른 동영상으로 바꿔치기했으며, 자신의 해킹실력을 자랑하고 싶었을 뿐 티아라에 대한 악의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단 K군을 귀가시키고, 소속사 홈페이지 서버 로그기록을 분석해 진위를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K군에게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해 및 명예훼손,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K군은 이날 경찰 출석에 앞서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를 찾아가 반성문을 제출하며 사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당초 강한 처벌을 원했지만 학생이 스스로 찾아와 사죄하는 모습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추후 대응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명예훼손 혐의는 적용되지 않는다.

티아라 소속사 측은 지난 15일 익명의 누리꾼이 자사 홈페이지를 해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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