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協 “북한과 대화내용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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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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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단 정상화 과정에 기업인 참여 보장 촉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17일 북한이 우리 측에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허용할 뜻을 표명한 사실을 정부가 뒤늦게 밝힌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남북 간 논의내용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북측과 우리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논의했던 모든 사항을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원부자재 반출을 비롯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협의하는데 이해당사자인 기업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면서 “오는 23일로 신청한 공단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는 북측에서 기업인들의 방북과 물자반출 허용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사자인 기업인들에게 숨긴 것인가”라며 “더는 정부 조치만 마냥 기다리면서 공단의 영구 폐쇄를 지켜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4일 대통령이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북한에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 관련 대화제의를 지시했는데 그 때 대통령은 북측의 방북과 반출 허용의사를 표명한 것을 몰랐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비대위는 나아가 “어제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통일부에 개성공단 사태보다 더 중요한 현안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비대위는 “정부가 발표한 피해지원대책도 전혀 실효성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제 고사 직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은 정부만 믿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면서 “가슴이 타들어 가는 심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3일 공단 시설점검과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위해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으며 공단방문을 위해 남북출입사무소에 집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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