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롯데마트가 최근 10년간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바나나가 대형마트 과일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이후 2년 연속 대형마트 최고 인기 과일로 올라선 것이다.
앞서 2011년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국내 과일 가격이 급등해 바나나에 부가됐던 관세 30%가 한시적으로 폐지되며, 바나나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바나나가 감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나나는 과육이 연하고 소화 흡수가 잘 돼, 병중 환자나 이가 약한 노인들이 먹기 좋다. 또 칼륨·미네랄 등이 풍부해 뇌졸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8만t 수준이었던 바나나 수입량은 지난해 37만t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2000년은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339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서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시기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 MD는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 2만 달러 이상의 고령화시대에 접어 들면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연한 바나나 등의 과일과 견과류 수요가 늘어난다"며 "바나나는 롯데마트에서 10년 전에 비해 4배가량 매출이 증가했고, 아몬드와 호두는 30배가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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