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2차 사후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교섭을 이끄는 노조 위원장이 비(非)반도체 부문을 겨냥해 "DX 못해먹겠다"는 식의 격앙된 발언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전날 2차 사후조정이 끝난 후 텔레그램 노조 조합원 소통방에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를 고민해보자"면서 "전삼노, 동행 좀 너무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언급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와 동행노조는 모바일·가전 등 완제품(DX) 소속 조합원이 다수인 노조다. 반면 최 위원장이 소속된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조합원 70% 이상이 반도체(DS)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최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교섭 과정에서 DX 부문 중심의 노조들이 제기한 과도한 성과급 요구안에 대해 우회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조합원 내부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최 위원장은 "6시50분경에 집행부에 하소연 글 잘못 올려 죄송하다"며 수습 나섰다.
하지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오픈채팅방 등에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최 위원장을 향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결국 세트(DX) 부문은 버리자는 것이냐"면서 최 위원장이 공식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그동안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노조가 사측과 성과급 협상을 벌일 때마다 반도체(DS) 부문에만 집중하고, DX부문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노조 집행부의 거친 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도 역시 2차 사후조정을 앞두고 전날 노조 소통방에서 "회사를 없애버리겠다", "분사할 각오로 말한다" 등 격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파장이 커지자 이 부위원장은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게 아니라 잘못된 관행과 태도를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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