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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한 경찰교육 실습생이 길을 잃고 헤매던 70대 외국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최유경 중앙경찰학교 교육생(사진).
1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최 교육생은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를 찾은 중국 국적 김모(74) 할머니를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께 의정부시 가능동 딸의 집 인근으로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길을 잃었다.
김 할머니는 한국에 온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한국어가 서툰데다가 딸의 집이 구조가 비슷한 다세대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교육생의 중국어 통역으로 지구대를 찾은 김 할머니의 딸 주소지를 파악,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하던 중 어머니를 찾던 딸을 발견, 김 할머니를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딸의 집을 찾기 위해 무작정 발걸음을 옮겨 2시간 가량 길을 헤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 교육생은 중앙경찰학교 제276기 외사특채 교육생으로, 지난 13~17일까지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에서 실습 중이었다.
최 교육생은 대진대 중국학과와 중국 하얼빈 사범대 대학원을 졸업, 중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 관계자는 “낯설고 먼 타국에서의 길을 잃어 두려웠을 외국인이 경찰교육생의 유창한 중국어로 덕분으로 인적사항 파악에서 가족인계까지 책임감있게 찾아줘 한국 경찰에 대한 무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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