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경제계 원로로 굵직한 업적을 남긴 고인의 마지막 길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빈소를 찾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고인은 오일쇼크와 만성적 인플레이션 등 한국 경제에서 가장 어렵던 시기를 극복한 경제발전 모델의 입안자였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고인께서는 장관과 부총리 시절 국제 수지가 나쁜 상황에서 국내 경기를 살려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소규모 주택 공급 정책을 강조하셨다. 주말마다 허허벌판이었던 잠실 건설현장에 나가시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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