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경제계 원로로 굵직한 업적을 남긴 고인의 마지막 길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빈소를 찾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은 “마흔다섯에 검은 안경을 쓴 청년의 모습으로 재무부 장관이 됐던 고인이 기억난다”며 “경제개발 정책을 펼 때 일주일에 서너 번씩 밤을 새우며 일을 하고 국무회의에 가서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 전 장관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찾아뵙던 스승 같은 분이다. 최근까지도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관해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등 걱정과 관심을 아끼지 않으셨다”면서 “우리 사회의 훌륭한 지도자, 거목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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