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박환일, 이주예=호기심을 자극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19금 뮤직비디오가 요즘 ‘화제’입니다. 지난 4월 25일, 박재범의 신곡 '웰컴'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요, 한 여자가 검은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곧이어 한 남자와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는, 아찔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영상은 가사를 통해 '19금 러브송'임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10일 공개된 2PM의 뮤직비디오도 여섯 멤버가 한 여인과 각각 다른 스킨십 장면을 연출하며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섹시미로 오감을 두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선정성의 이유로 최근 19금 판정을 받은 나인뮤지스의 '와일드'는 첫 무대를 갖기 전부터 뮤직비디오 19금 판정을 받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비단 선정성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신인그룹 LC9는 지난 5월 9일, 상대방의 머리를 내려치는 등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가미 된 뮤직비디오 '마마 비트'를 공개하며 19금을 자진 신고했습니다.
세계를 사로잡은 스타 '싸이'. 그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도 비키니를 입고 누워있는 여성의 수영복 끈의 매듭이 푸는 등 일부 선정적인 장면이 나와 방송의 품위를 저해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었죠.
그런가하면, 섹시 아이콘의 표상으로 떠오른 가수 현아의 그룹 '포미닛'도 얼마 전 신곡을 발표했습니다. '이름이 뭐에요? 몇 살이에요? 사는 곳은 어디에요?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해 봐요.'라는 직설적인 가사로, 남성을 유혹하는 '작업송'임을 자처했습니다. 또 5월 2일 헬로비너스가 발매한 '차 마실래?'는, '들어와서 차 마실래요? 혼자인 밤은 참 길어요. 그댈 더 알고 싶어요. 아침이 올 때까지 부탁할게요.' 등의 거침없는 가사가 주를 이뤄 짧은 노래 속에 하룻밤을 원하는 여자친구를 연상케 합니다.
최근 가요계의 신곡 트렌드인 '19금 뮤직비디오'와 '노골적인 가사'가 콘텐츠를 접하는 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만을 준다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팬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적절한 수위 조절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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