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첫 시민공모를 통해 선발한 일일시장에 엄마와 딸이 나란히 주인공으로 뽑혀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9번째 1일 시민시장에 주부 박선미(36·여)씨와 딸 최윤정(11·신우초 4년)양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서울시가 중심이 돼 1일 시장을 선정했다면 이번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한 최초 사례다.
관악구 사이버기자로 활동 중인 엄마 박씨는 올해 '내친구 서울' 어린이 기자인 초등학생 딸과 시민시장을 자청, 모녀 시장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50분 시청으로 출근해 시민시장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시작한다.
서울시장실에서 방명록에 이름을 올린 뒤,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시민시장 명찰과 간부수첩 등을 전달받는다.
첫 일정으로 '지식재산 도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의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기자설명회에 참석, 브리핑 현장을 지켜본다. 설명회 뒤 6층 로비에 마련된 '지식재산도시 서울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다.
이어 제3기 학부모 참소리단 위촉식, 잠실 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의용소방대 창설 77주년 기념 '2013 종합소방기술 경연대회',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우리동네 보육반장 발대식'을 끝으로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
박씨는 "그간 이웃과 주변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사례를 많이 겪었다"면서 "단 하루라도 서울시장이 돼 어떤 부분이 대화를 가로막고 있는지, 시민들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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