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몬이용 산림해충 고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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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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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숲에 20일부터 시범 방제, 전국 확대 예정

아주경제 이병국 기자= 페르몬이 산림해충 방제에 한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산림 해충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이달 20일 부터 9월 초까지 서울숲에 페르몬을 이용해 미국흰불나방과 회양목나방 시범방제를 실시한다.

그동안 산림해충 방제를 위해 공원, 가로수, 아파트단지 등에 고독성 농약을 살포로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매년 봄철부터 가로수와 공원활엽수, 회양복에 큰피해를 끼치는 미국흰불나방과 회양복나방 방제를 위해 지난 3년간 친환경적 방제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산림해충방제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폐르몬을 활용한 방제법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페로몬 이용 시범방제는 트랩에 암컷 미국흰불나방과 회양목명나방의 페로몬을 소량으로 묻혀 수컷을 유인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1∼2012년에 진행한 미국흰불나방의 페로몬 야외유인력 시험에서 유닛, 델타, 윙 세 가지 형태의 트랩이 사용한 결과 트랩 당 29.3마리로 포획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페로몬을 설치하지 않은 트랩에서는 한 마리도 채집되지 않아 페로몬의 유인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일권 박사는 “페로몬 방제방법은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해충방제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시범방제를 통해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 국내 친환경 방제법 연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범방제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숲이 공동 추진한 것으로 페로몬 방제법의 효과가 확인되면 추후 공원, 가로수 방제 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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