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경제계 원로로 굵직한 업적을 남긴 고인의 마지막 길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978~1979년 고인이 경제부총리와 경제특보로 재직할 때 비서관이었던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고인은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사고로 경제장관으로서 리더십을 십분 발휘했지만 늘 공무에 바빠 자신의 신변은 잘 돌보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고인은 항상 무언가에 골몰했던 탓에 엘리베이터를 타도 아무층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았고, 식당에서는 자신의 신발이 아닌데도 신고 나가 다시 바꿔드린 경우도 있었다”며 고인의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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