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한계론>일본, 수입물가 4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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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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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엔저 정책으로 인해 일본 수입물가가 4년 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무역적자는 물론이고, 성장은 부진하면서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의 수입물가지수(엔화 기준)는 123.8로 지난 2008년 9월(137.1)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수입물가는 지난해 5∼12월 110선 아래를 맴돌면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1월 115.5, 2월 120.4, 3월 122.2 등 매달 상승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발전용 수요가 급증한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수입가격도 크게 상승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의 석유 기준가격인 일본 원유도입 복합단가(JCC)상의 원유, LNG 수입 가격은 3월 현재 6만8403엔/㎘, 8만9997엔/t이다.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각각 19.0%와 16.4%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1분기 LNG 수입비용이 전분기보다 34.6% 증가하는 등 화석연료 수입비용이 1조4706억 엔(약 16조원), 26.4% 늘었다.

결국 일본 1분기 무역적자도 2조7789억 엔으로 전분기보다 28.7%, 전년동기보다 79.7% 급증했다. 엔저로 인한 수입물가 급등이 무역수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엔저로 수입 물가가 계속 올라가면 경기 활성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대신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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