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가끔 술이라도 한 잔 기울이고 여자 친구와 소소한 데이트라도 하려면 평소 식비를 아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김동규(26)씨는 이러한 고민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찾아냈다.
오후 9시가 넘어 대형마트를 찾는 것이다. 마감시간에 임박해 대형마트를 방문하면 조리식품을 떨이로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점포 마감을 앞두고 조리식품을 기존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조리식품의 경우 위생 문제로 그날 처리하지 못하면 바로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대형마트들은 마감시간에 임박하면 조리식품의 가격을 최대 절반 가깝게 낮춰 '땡처리'하고 있다. 1+1은 추가 옵션.
이에 맞춰 김씨는 2~3일치 식량을 미리 사재기하곤 한다.
백화점도 다르지 않다.
퇴근시간 백화점 식품코너를 가면 점심시간 때 1만원 가까이 하던 조리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평소 값이 비싸 선뜻 손이 가지 않던 백화점 식품관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이같은 타임세일은 온라인쇼핑몰에서 더욱 활발히 진행된다.
국내 주요 오픈마켓들은 수시로 타임세일을 진행, 특가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소셜커머스들은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상품의 종류도 의류를 비롯해 생활용품·건강식품·아웃도어 등 아주 다양하다.
주로 오전 10시나 11시부터 특가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계속 레이더를 키고 있으면 좋은 아이템을 좋은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주의사항은 이같은 타임세일의 경우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속한 결정과 결제가 요구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탓에 거북이목 증후군에 빠질 위험성이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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