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향군인회는 20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심지어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당국의 재정적·정신적 지원에 관한 언론의 요청에 답하면서 이와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AP통신도 이날 “성폭행과 지속적인 성추행 등은 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건강문제를 야기했다”며 “지난해 재향군인회에 치료와 관련된 도움을 요청한 사례 중 40%가 바로 군대 내에서 남자들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었다”고 밝혔다.
해군 복무 시절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에서 군생활을 했던 루스 모어 씨는 두 번 성폭력을 당했으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고 있다고 재향군인회 점검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이와 관련 재향군인회는 군대 내 성폭행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무료 진료 및 치료 혜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성폭력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거나, 증상이 성폭력으로 인한 것인지 증명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아 당국의 더 많은 관심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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