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페이 공연 모습, 사진 출처 = 왕페이 시나웨이보]
중국 유명 가수 왕페이(王菲·왕비)가 고(故) 덩리쥔(鄧麗君 등려군)의 히트곡을 부르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중국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체육관에서 ‘꿈을 쫓다 - 큰 별이 베이징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린 ‘덩리쥔 탄생 60주년 콘서트’에서 왕페이는 덩리쥔의 유작 청평조(清平調)를 불러 덩리쥔을 추억하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적시는 무대를 선물했다.
이 무대를 본 한 관계자는 “왕페이가 꿈꿔왔던 덩리쥔과의 합동 무대가 18년 만에 이루어진 것 같다. 시공을 초월한 무대로 감동적"이라며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왕페이는 평소에도 덩리쥔을 우상이라 칭하며 풍종나리래(風從哪裏來), 단원인장구(但願人長久), 남해고낭(南海姑娘) 등 덩리쥔의 수많은 히트곡을 번안해 불러왔다.
지난 1995년 보리금창편공사(寶麗金唱片公司)라는 회사에 함께 소속됐던 왕페이와 덩리쥔은 함께 비미미지음(菲靡靡之音)이라는 덩리쥔 히트곡 모음집을 녹음할 예정이었으나 덩리쥔의 갑작스런 사망에 두 사람의 듀엣은 무산됐다. 1년이 지난 후 왕페이는 덩리쥔 히트곡 리메이크 모음집 '비미미지음'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며 덩리쥔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인턴기자 배상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