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 결실 눈앞

고흥 폐석산 거금솔라파크 막바지공사… 내달 준공
REC 인기 치솟아… 매년 60~ 100억원 군 수입 예상



아주경제(=광남일보)최경필 기자=전남 고흥 거금도의 폐석산이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로 변하고 있다. 규모도 25MGW급으로 지난 2006년부터 추진돼 7년여 만에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토석채취허가기간이 완료돼 대부분 복원됐지만, 흉물스런 모습으로 남아있던 이곳 적대봉의 자락은 옛 모습으로 복원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고흥군은 민선4기가 시작된 2006년부터 일조량이 풍부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지만, 국내업체간의 과다경쟁 및 높은 모듈가격 등으로 민자유치가 쉽지 않았다.
 
2006년에는 독일업체와 MOU까지 체결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박병종 군수(사진)와 추진부서인 우주항공사업소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투자업체를 만나 설득하면서 추진해온 탓에 지난해 드디어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일대 폐석산부지에 들어서는 ‘거금솔라파크단지’는 55만9000여㎡ 부지에 발전시설만 45만㎡에 달하며, 민간자본 68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군은 2011년 8월 한국중부발전㈜과 MOU를 체결해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해 6월에는 REC(탄소배출권) 구매액정도 체결했다.
 
공사는 한국KPS가 맡고 있는데, 거금대교가 개통되면서 이미 고흥 풍양변전소까지 선로공사도 마쳤다.

박병종 군수는 “최근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거금솔라파크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민자유치 성공으로 군 재정수입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혓다.
 
거금솔라파크는 12년간 한국중부발전에 REC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이 REC 거래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지난해 연말에는 125대 1의 경쟁률까지 치솟았다. 따라서 고흥군은 매년 60~1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어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곡절도 많았다. 부지 안에 쌓인 수백톤의 자연석을 두고 논란이 야기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미 수년전 이 자연석의 소유권을 두고 수차례 소송이 진행될 정도로 논란거리였고, 지역토착세력까지 개입할 정도였다.
 
하지만, 박준희 군 우주항공사업소장이 법률검토를 거쳐 군 소유권을 확정하면서 관급기준으로 10여억원의 군수입까지 챙겼다.
 
또 최근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크게 하락한 태양광 모듈가격도 사업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2월에 주관사인 거금솔라파크사가 태양광 모듈공급업체로 중국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하면서 덤핑논란이 일 정도였지만, 와트(W)당 약 0.5~06 달러에 공급하면서 100억원이상의 투자비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공사현장에 만난 박준희 소장은 “오랜 시간 가슴앓이를 할 정도로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새로운 수입원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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