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일부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의 남북교역액은 2343만 달러로 1995년 당시 한 달 평균 교역액인 2394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4월의 교역액은 지난달인 3월 1억 9427만달러 보다 88%나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3일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개성공단 가동이 현재까지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내려진 5.24조치로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가 끊기면서 개성공단에 의존하는 남북교역액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1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남북한 전체 교역액은 25억1131만 달러로 같은 기간 개성공단 교역액 25억2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남북 전체 교역액 중 개성공단의 비율이 99.55%로 절대적인 수치라는 걸 알 수 있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여러차례의 남북 간 고비 때마다도 변함없이 성장세를 보이던 개성공단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3차 핵실험으로 남북이 경색관계로 접어들었고 끝내 개성공단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남북 교역액이 1990년대로 거꾸로 돌아간 것이다.
우리 정부는 거꾸로 돌아가는 개성공단 시계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수리방법은 못 찾은 상황이다.
아울러 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을 찾기 보다는 서로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치중하고 있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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