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환거래 규모, 약 4년만에 최대…일평균 492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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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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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올해 1분기 현물환 거래 증가 등으로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4년여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92억 달러로 전분기 429억1000만 달러보다 62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3분기 506억 달러 이후 4년 2분기만에 최대 규모다.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환거래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2분기에 2.9% 증가한 이후 3분기와 4분기 각각 -3.9%와 -5.5%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3분기만에 14.7% 증가로 전환했다.

이 기간 현물환 거래는 200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166억4000만 달러)대비 3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비거주자 증권거래규모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선물환 거래는 비거주자와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및 조선·중공업체 등 수출 기업의 선물환 매도 증가에 따라 전분기(59억 달러) 대비 16억 달러 늘어난 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투자 순유입규모가 확대되고 선물환거래 포지션 조정수요가 늘면서, 외환스왑거래 역시 전분기(195억 달러)보다 10억6000만 달러 증가한 20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선물환과 외환스왑, 통화스왑 및 통화옵션 등을 포함한 외환상품 거래규모는 전분기(262억7000만 달러) 대비 28억4000만 달러 늘어난 291억1000만 달러였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238억 달러로 전분기(222억2000만 달러)보다 1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 또한 254억 달러로 전분기(206억9000만 달러)보다 47억1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시장별로는 고객 대상 거래가 86억2000만 달러로 선물환 및 외환스왑을 중심으로 전분기(77억9000만 달러)대비 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 간 시장 거래규모는 현물환 및 선물환 거래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351억1000만 달러)보다 54억7000만 달러 늘어난 40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 간 거래가 412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359억 달러)대비 5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여기에는 원화와 미 달러화 간 거래 증가분(52억2000만 달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통화 간 거래는 79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70억1000만 달러)와 견줘 9억7000만 달러 늘었다. 특히 엔화와 미 달러화 간 및 기타통화 간 거래규모가 각각 5억9000만 달러와 3억3000만 달러 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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