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박진홍 KAPES 사장, 프레드릭 살롱 알스톰 부사장, 최민구 LS산전 전무(왼쪽부터)가 참석해 ‘HVDC 기술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S산전이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 받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S산전은 지난 22일 KAPES(KEPCO-ALSTOM간 국내합작사)·프랑스 알스톰(ALSTOM)사와 HVDC 기술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KAPES는 국내 HVDC 기술 자립을 위해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지난해 말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국내 제조사에 대한 기술이전 업무와 HVDC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알스톰은 총 30조원 수준인 글로벌 HVDC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인도·아메리카·아시아 등지를 발판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KAPES는 앞으로 전력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내 HVDC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LS산전은 알스톰과 함께 이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기를 제작·납품하면서 알스톰의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 받게 된다.
LS산전과 KAPES는 기술자립을 추진, 단계적으로 한국·아시아·글로벌 HVDC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20년 약 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HVDC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이번 계약 체결은 기술 이전은 물론 향후 프로젝트에 있어 제작사로서의 역할이 구체화된 것"이라며 "HVDC 제조 기술의 확보로 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와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 활성화는 물론 국내 전력 수급 안정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체결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과 LS산전 구자균 부회장·한전 김종영 전무·알스톰 코리아의 양문수 부사장 등 정부 및 유관 기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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