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사는 23일 공동 인터뷰 형식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북미간 비공식 채널이 가동될 때 중요한 논의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와 객관적인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의연하게 큰 방향 감각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정책 조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미간 조율이 충분히 이뤄지고 한미 양국이 기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신임 주미대사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주미대사라는 자리가 어려운 자리임을 알고 있다"면서 "중요한 자리를 맡아 중압감을 느낀다"고 주미대사 자리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그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선 "역사 인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개선돼야 하는데 한일간에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어서 안타깝다"면서 "미국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사는 본인 스스로가 이를 위해 "미국에서 우리 시각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고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동해 표기문제에 대해서는 "동해 표기는 미국 뿐만 아니라 외교의 중요한 과제로서 대단히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과제"라면서 주미대사로서 동해 표기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학생과 미국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전문직 미국 비자 쿼터 확대 문제에 대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파문에 대해 "부임 전이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부임 이후)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우선순위를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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