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서울 반포동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향후 신재생에너지의 나아갈 방향과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반포동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향후 신재생에너지의 나아갈 방향과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비중을 11%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특히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를 통해 재외공관과 각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에 주력, 해외 유망 진출국과 우리 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2015년까지 태양광·풍력분야를 각각 15%로 끌어올려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부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해외진출, 수출, 해외수주 등을 촉진시켜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데 약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총기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2007년 773억 달러였던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는 2011년 3배로 불어날 만큼 크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오는 2020년 시장 규모는 3492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 에너지미래전략포럼 대표로 활동 중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만큼, 올 하반기 수립될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금융위기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위축의 현 상황을 말하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침체국면에도 불구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여전히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의 정책적 보조가 뒷받침된다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공급 과잉 압력 심화, 대체에너지원의 개발 확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 등에 따라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 조정관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세미나’가 23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안총기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송유종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
특히 남아공·브라질·스페인·호주 등 해당국의 에너지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남아공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9%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생산량의 40.4%를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도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진출을 희망했다.
레볼라 주한 스페인대사관 참사관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선도국으로서 한국과의 협력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은 풍력부문에서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이며, 태양광은 독일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관계자는 "우리 에너지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 세미나를 추진해왔지만 민·관·산·학이 한 마음으로 머리를 맞댄 것은 이 세미나가 처음"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산업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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