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심경영' 권점주, 직원과 고객 마음 얻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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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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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①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이 지난해 3월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신한생명 영업대상 시상식’에서 보험설계사 30명의 노래에 맞춰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②권점주 신한생명 사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사랑의 송편 나눔행사’에서 떡메를 치고 있다. ③권점주 신한생명 사장(가운데)이 지난 1월 서울 남대문로 본사 직원식당에서 직원들에게 떡국을 배식을 하고 있다. ④권점주 신한생명 사장(가운데)이 지난 3월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열린 장애인 재활기금 마련 바자회에서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득심(得心)경영으로 유명한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이 오는 30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에서 신한생명 신임 사장으로 이성락 현 신한아이타스 사장을 선임했다.

지난 2010년 12월부터 신한생명을 이끌어 온 권점주 사장은 상임이사 부회장을 맡아 신임 사장에 대한 경영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권 사장은 1955년생으로 광주상고와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신한은행 재무기획팀장, 소호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신한생명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감성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수직적 조직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득심경영’, ‘따뜻한 보험’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특히 취임 전 전체 임직원 중 80% 이상이 비전 달성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던 조직문화를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지난해 3월 ‘신한생명 영업대상 시상식’에서 권 사장이 선보인 기타 연주는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권 사장은 당시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수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늦은 시간까지 집무실 불을 밝힌 채 기타 강사와 연습에 매진했다.

권 사장은 기타 연주 외에도 각종 소통행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진행 과정을 챙겼다.

월초보험료를 비롯한 각종 실적 지표도 권 사장 재임 기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0년 807억원에 불과했던 신한생명의 월초보험료는 2012년 30% 가까이 증가한 1043억원까지 뛰었다.

신한생명의 월초보험료 증가율은 생명보험업계 평균치인 19.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불완전판매율은 13.9%에서 7.6%로, 대외 민원 건수는 79건에서 62건으로 줄었다.

권 사장의 임기는 오는 30일 만료되며, 이성락 신임 사장은 같은 날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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