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은 23일 공시를 통해 노웨이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5파산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재무담당 관계자는 “인수금액은 대략 510억원 정도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예상 매각가인 700억~800억원 안팎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노웨이트와 승지건설이 각각 70%와 30% 비율로 조성한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노웨이트(대표이사 김여수)는 도시철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2000년 4월 외국인 투자로 설립된 법인이다. 승지건설(대표 황연)은 토목회사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승강장 등 관련 시설물 건설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자금조달 증빙에 대한 검증으로 예정보다 2일 미뤄졌다.
노웨이트의 자본 규모 등의 검토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는 노웨이트 기술력이 충분해 자본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매각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동양건설산업의 성수동 부지도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부지매각을 동시에 진행했던 지난 매각에서 성수동 부지는 530억원을 최저 가격으로 두고 수의계약으로 진행했으나 최고입찰가는 529억원을 기록해 유찰됐다.
동양건설산업의 인수합병 절차는 다음주 양해각서(MOU) 체결 후 정밀실사를 거쳐 본격적인 회생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르면 7월초 모든 인수합병 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동양건설산업은 보고 있다.
그러나 M&A과정에는 워낙 변수가 많아 M&A종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M&A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인수방식으로 이뤄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은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발 채무, 숨어있는 차입금 등도 변수겠지만 건설경기의 향배가 M&A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