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목욕장 16곳 먹는 물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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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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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시내 대형 목욕장업소 16곳의 먹는 물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 시내 찜질방, 사우나, 스포츠센터 등 목욕탕이 포함된 1400㎡ 이상 대형 목욕장업소 52곳을 단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단속으로 32건의 위반사항이 적발, 16명을 형사입건하고 20개소를 행정처분했다.

적발 유형은 △음용수 수질기준 초과 16건 △무신고 영업 11건(일반음식점 2건 휴게음식점 3건, 미용 6건) △유통기한 경과 식품보관 2건 △식육의 원산지 거짓표시 2건 △무표시 식품원료 조리 사용 1건 등이다.

한 목욕장업소의 경우 음용수로 제공하는 정수기의 물에서 수질 기준치 최고 61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특사경은 음용수 수질기준을 위반한 16곳은 행정처분 명령을 내리도록 해당 자치구에 의뢰했다.

서울시는 이번 단속과 함께 시민이 매일 마시는 가정집 100곳의 렌탈정수기 수질도 표본 추출해 검사한 결과, 53개가 관리소홀로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특히 100곳 가운데 1곳은 먹는 물의 기준치 110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고, 2곳은 총대장균군이 나왔다.

박중규 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일반 시민생활과 직결된 시설에 대한 공중위생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며 "정수기는 관리여부에 따라 수질이 좌우되는 만큼 위생업소들의 자발적이고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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