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산업 부가가치 비중, 10%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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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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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왼쪽부터),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회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4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사 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 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의 비중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24일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금융산업 발전 비전의 화두로 우리 경제에서 금융 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 수준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서 금융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1990년대 중반 6%대, 2005년 6.9%에 도달한 이후 정체 상태다.

신 위원장은 "양적 확대를 도모했던 금융 비전과 정책 패러다임을 고용과 수익성 등 실제로 창출되는 부를 기준으로 전환해 우리 금융의 질적 내실화를 지향하겠다"며 "금융산업의 부가가치를 경제의 10% 수준까지 높이는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적 연금과 부동산 금융 시장의 체계적 관리와 육성, 금융 자문업과 대체투자상품 활성화 등을 금융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원동력으로 꼽았다. 또 연기금 등도 신흥국에 투자해 국내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수익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신 위원장의 견해다.

그는 "부가가치 제고는 과거와 같이 부채 규모를 확대하는 양적 팽창 위주의 부채 자본주의를 답습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직접 금융 시장에서도 단순히 자금을 중개하거나 투자해 이차적인 수익을 누리는 것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사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경영, 전략, 마케팅, 인수합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벤처캐피탈, 프로젝트 파이낸싱(PE) 등의 기능은 금융업에서 플러스 알파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을 홀대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 정책과 행동을 통해 이런 금융 홀대론이 기우였으며 변화된 경제, 사회 여건 속에서 금융 홀대가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금융 개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신 위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금융감독체계 개편, 정책금융기관 역할 재정립, 우리금융 민영화 등 4대 현안에 대한 결과물이 다음달부터 나올 것"이라며 "하반기에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금융비전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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