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충격에 약한 이유… "인터넷 발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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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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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 증시가 아시아에서 외부 충격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박재윤 미국 유타대학교 초빙교수와 이충열 고려대 교수 등은 '정보 기술의 발전과 주식시장 정보전달 속도'란 논문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7개 주식시장과 미국시장(세계시장 대용)의 주간 수익률을 분석해 '시차 척도'를 추출했다. 시차 척도는 0에 가까울수록 미국시장 변동이 다른 나라 증시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한국의 시차척도는 평균 0.270으로 비교 국가 중 가장 낮았다. 홍콩(0.312)이나 일본(0.316), 싱가포르(0.354)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0.565)와 말레이시아(0.597) 등과 비교해서는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연구팀은 "이는 한국 증시에 세계 증시 정보가 다른 나라보다 신속히 반영된다는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나라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나라의 주가 변동이 다른 나라 증시에 빨리 전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인구 대비 인터넷 사용자, 광대역인터넷 가입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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