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믿을 만한 전문가가 제품을 추천한다는 면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트렌디한 상품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큐레이션 쇼핑이 인기를 얻자 유통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J오쇼핑은 온라인쇼핑몰 CJ몰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큐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유아용품을 담은 '베이비오박스' △여성화장품을 담은 '캘리오박스' △애완견을 위한 '도그오박스'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22일에는 패션전문몰 스타일오샵을 통해 '보이프렌드 박스'를 선보였다.
CJ오쇼핑은 향후 패션 뿐만 아니라 식품·생활용품 등의 모든 카테고리로 큐레이션 커머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옥션도 고객의 취향을 미리 파악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마이스타일'과 '남들은 뭘 살까'를 선보였다. 고객들의 클릭·구매 이력·이용패턴 등을 분석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관심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앞서 옥션은 지난 2월부터 브랜드·사이즈·모델별로 원하는 운동화를 검색할 수 있는 '운동화 이지파인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마켓도 지난달부터 큐레이션 쇼핑몰 G9를 운영하고 있다. G9는 미술관 큐레이터가 좋은 작품을 엄선해 전시하는 것처럼, 쇼핑 큐레이터가 독특한 아이템을 선별해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G9는 브랜드명의 특징을 살려 매일 다른 테마를 적용한 9가지 상품을 오전 9시에 판매한다.
G9는 사진 속 상품이 좌우 180도로 회전해 상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VR서비스와 상품의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G9는 일반회원(외계인)과 특별회원(지구인)으로 구분하는 회원제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상품이 고객의 반복구매 성향을 반영했던 것이라면 큐레이션 커머스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생활 전반에 걸친 상품에 대해 큐레이션 하는 것"이라며 "인기 상품을 빠르게 선별하고자 하는 큐레이션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체들도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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