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공무원들, 시퀘스터 덕분에 연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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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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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금요일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이 나흘간의 휴무에 일제히 들어갔다.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로 연방 공무원이 정해진 날수만큼 무급 휴가를 떠나야 하며, 월요일(27일)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무인 관계로 이어서 나흘을 쉬기로 정부가 결정했기 때문이다.

24일부터 27일까지 휴무인 연방 기관에는 국세청(IRS), 환경보호청(EPA), 주택도시부(HUD),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이번에 나흘을 이어서 쉬는 연방 공무원은 11만5000명으로 전체 연방 공무원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공무원의 휴무를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격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과 재정협상을 할 때 시퀘스터가 현실화되면 큰 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문제를 과장해서 오도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일 시퀘스터가 발동됨에 따라 연방 정부는 9월 30일 끝나는 2012~2013회계연도에 국방비 370억 달러를 포함해 수백억 달러의 지출을 자동으로 삭감해야 한다.

전국 주요 공항 관제사 등의 무급휴가에 따라 항공기 운항 지연 및 취소 사태가 이어질 것을 우려해, 공화당은 예산을 돌려 쓰는 방식으로 이들 시설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연방 공무원 중에서 무급 휴가를 통보받는 인력은 총 83만 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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