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독일 포츠담에서 '일본 비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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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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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룩한 평화를 훼손·부인해서는 안돼"


[포츠담(독일)=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독일 포츠담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거둔 승리의 성과를 훼손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우회적으로 일본을 비판했다.

첫 해외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독일을 찾은 리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 사적지에서 "세계 2차대전의 승리의 성과, 세계평화를 훼손·위협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파시즘 침략전쟁의 미화하는 언행은 중국인은 물론 세계 평화수호자들이 수용불가능한 것"이라 밝혔다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27일 전했다.

또한 그는 "중국인이자 중국인의 대표로써 포츠담 선언 8조에서 '일본은 빼앗은 중국의 동북지역, 대만 등 도서를 반환해아 한다'는 카이로 선언을 재확인했음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의 성과이자 세계평화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카이로·포츠담 선언을 근거로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포츠담 선언은 2차세계대전 종결 직전인 1945년 7월에 연합국 대표들이 모여 독일과 일본의 전후 처리문제를 논의, 발표한 내용으로 일본은 처음 이를 거부했으나 원자폭탄이 투하된 후 이를 받아들였다. 리 총리는 " 포츠담 선언은 일본 파시즘에 대한 최후의 통첩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외에 "역사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역사를 바로 볼 때만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해 리 총리의 포츠담에서의 발언은 최근 일본 아베정부의 역사관련 망언 및 도발행위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해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위안쭝쩌(阮宗澤) 부소장은 "리 총리의 포츠담에서의 발언은 독일의 전쟁 후 역사인식과 대응을 지지하는 것이자 일본에게는 경고의 목소리를, 미국에게 2차대전 이후 얻어낸 성과 유지에 대한 책임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 총리는 지난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 ·파키스탄·스위스·독일 순방길에 나섰으며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하고 최근 무역분쟁, 유럽채무위기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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