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흥구 보험개발원 부원장. |
빅데이터는 이미 국제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고, 우리 정부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빅데이터란 과거 아날로그 환경에서 생성됐던 데이터에 비해 규모가 방대하고, 수치를 비롯한 문자와 영상을 포함하며 생성주기도 짧은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즉 데이터의 크기, 형태 및 생성주기가 기존 데이터에 비해 크고 다양해 종래의 방법으로는 관리 및 분석이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말하는 것이다.
기존의 정보와 데이터로는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예측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데 그 중요성이 있다.
컴퓨터 및 처리기술의 진보와 인터넷의 발달 등 디지털환경의 확산으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다종, 대량의 데이터가 지금 현재도 생산, 수집, 집적되고 있다.
기업은 구입, 생산, 보관, 판매에 관한 정보뿐 아니라 고객의 소비성향, 제품의견, 희망소비패턴 등 수집 가능한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해 집적하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마케팅 강화를 위한 고객관계관리에만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왔으나, 본격적인 빅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생산성 향상, 고객의 소비패턴 예측, 효과적인 마케팅 정책 및 경영전략에 필수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국가기반 인프라, 행정, 복지 등 다방면에 걸쳐 빅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빅데이터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과 함께 국정 핵심과제로 꼽았으며,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NTIS 3.0 로드맵’에서 과학기술 데이터의 빅데이터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안전행정부는 전자정부사업에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험산업도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큰 산업 중 하나다.
방대한 보험사고정보와 정교한 분석기술을 통해 보험사기를 신속하게 적발하는 보험사의 ‘보험사기 인지시스템’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경향과 사고발생 유형 및 기존의 보험사기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보험범죄 발생 시 신속하게 적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능성 또한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빅데이터는 그간 운용이 어려웠던 보험상품의 개발 및 판매도 촉진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운행거리, 운행행태 정보를 정보기술과 접목하여 보다 쉽게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운전자별로 자동차보험료를 정교하게 차등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후정보를 비롯한 다른 정보와의 연계분석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기후정보 결합을 통해 위험도를 측정 및 예측함으로써 기후연계 보험상품의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구슬이 더 좋을수록, 그리고 더 잘 꿸수록 더욱 값비싼 보배가 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더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더 정교한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보험산업은 저금리, 고령화 등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영환경에 처해있다.
하지만 우리 보험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속에서 지금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신성장을 위한 동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해보면서 구슬을 잘 꿸 유능한 전문 인력 양성의 방법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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