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금리 인하에 손해보험업의 금리방어력이 부각되며 실제 펀더멘털 흐름을 명확히 해줄 것으로 기대돼서다.
특히 손보주(3월 결산법인)들은 1분기 이후 의미 있는 펀더멘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국내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손보사의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합산 순이익은 2조732억원으로 전년 1조8022억원 대비 15.0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의 경우 지속적인 금리하락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기대가 전망되나, 높은 금리 방어력을 가지고 있는 손해보험은 업종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 이익개선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지속적으로 부진했던 이익추이는 지난 4월 이후 완만한 개선이 확인돼 오는 7월 이후부터 성장세가 확인될 것”이라며 “이익이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오면서 회계이슈 등 손보주 투자를 불편하게 했던 요인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8%, 10.66%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으나, 2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36%, 7.5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또한 1분기 이익이 각각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나 2분기에는 6~20%선의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13회계연도 상위 5개사의 실적은 모두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상위 5개사 가운데 동부화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2012회계연도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이 추가적인 시중금리 하락리스크 완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나 낮아진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 개선 추이에 주목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지난해 말 금감원이 200% 이상으로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업계에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RBC비율이 150~180%에 머물렀던 회사들은 증자를 발표했고, RBC비율 개선위해 메리츠화재는 지난 13일 제3자 배정방식으로 5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RBC비율이 200%를 하회한 적이 많았고, 그 당시 이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었으나, 최근 규제 기조와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자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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