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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갔지만 시민과 대화는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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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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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에 봉하 방문객 '대화마당' 부활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대통령님 나와주세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 방문객을 맞아 인사하면서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던 ‘대화마당’이 4년만에 명사특강으로 부활한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이병완)은 6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봉하 방문객들을 위한 명사특강 ‘봉하 토요강좌’를 오후 2시,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6월 1일 명진스님, 8일 도종환 의원(시인), 15일 신경민 의원(전 MBC 앵커), 안도현 교수(시인), 이해찬 의원(전 국무총리) 등이 강사로 나선다.

‘대화마당’은 퇴임과 함께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이 촌부의 한 사람으로 돌아온 그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봉하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인사를 나오면서 시작됐다. 노 전 대통령이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고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대화마당’은 인기행사가 자리매김했다. 하루에 열한 번씩 열리기도 했다.

2008년 12월 5일 “따뜻해지면 다시 인사드리러 나오겠다”라는 약속을 남기고 방문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던 노 전 대통령의 ‘대화마당’은 서거와 함께 더 이상 열리지 못했다. 봉하 토요강좌를 기획한 노무현시민학교(교장 이백만)는 “노 대통령과 방문객의 ‘대화마당’을 명사특강으로 다시 살려 시민들과 소통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 목소리에 귀기울이고자 했던 그분의 뜻을 잇고자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봉하 토요강좌’의 문을 여는 강사는 명진스님. 사회개혁에 앞장서는 대표적 불교 인사로 50명이 참석하던 봉은사 일요법회를 1000명 넘는 규모로 키울 만큼 대중 소통력이 뛰어나다. 사회성찰 이야기를 다룬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수행이야기를 쓴 ‘스님은 사춘기’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1000일 동안 산문 밖을 나가지 않고 기도하던 명진스님이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하면서 하루가 빠진 2999일로 1천일 기도를 끝내고 그 하루에 대한 참회로 60일간 강원도 선방을 찾은 일화가 유명하다. 2010년 봉은사 주지를 그만둔 뒤 월악산 암자에서 용맹정진하면서 불교수행모임 ‘단지불회’를 통해 나눔봉사, 사회참여 실천 등을 펼치고 있다.

‘봉하 토요강좌’는 특강, 명사와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묘역참배,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2008년 노 전 대통령 생전의 ‘그날’ 대화마당을 영상으로 다시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노 전 대통령과 방문객들의 모습을 일일이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사진을 다운받는 ‘봉하사진관’ 코너도 부활할 예정이다.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무료다.


노무현시민학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한 노무현재단의 역점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8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시민주권, 경제, 역사, 문화, 사회, 언론, 교육, 인문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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