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세는 외국 서적을 번역해 펴내면서 저자에게 미리 지급하는 계약금이다.
16억6000만원의 주인공은 무라카미 하루키다. 신작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제)의 국내 판권이 민음사에 돌아가면서 선인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루키가 3년만에 내놓은 이 소설은 일본에서 발간 6일 만에 발행 부수 100만부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화제작이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과 판권 금액은 하루키 측과의 계약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며 민음사가 함구하고 있지만 국내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민음사가 제시한 선인세는 16억원은 훨씬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사들이 계약상의 이유로 선인세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조앤 K. 롤링의 성인소설 ‘캐주얼 베이컨시’등의 선인세도 1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년 전 하루키의 ‘1Q84’ 역시 1억엔(약 11억원)의 선인세를 제시한 출판사도 판권을 따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하루키의 신작‘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오는 7월 초 민음사를 통해 국내판으로 나올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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