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는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몸 바깥의 인공두뇌를 의미하는 엑소브레인 SW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연구는 3단계로 진행돼 2017년 4월까지 1단계에 투입되는 연구비가 428억원으로 2023년 4월에 종료까지 1070억원을 쓸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제공하는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SW, 가상 아바타,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탑재되는 지능형 에이젼트, 다양한 기기에 탑재돼 사용법, 수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대화형 조력자 등이 가능해진다.
연구에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솔트룩스, KAIST, 포항공대 등 연간 26개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ETRI는 지능진화형 플랫폼 기술, 자율지능형 지식·기기 협업 프레임워크 기술 개발, 솔트룩스는 자가학습형 지식베이스 구축 및 추론 기술 개발, KAIST와 포항공대는 인간모사형 자가학습 지능 원천 기술 개발을 맡는다.
미래부는 SW분야의 대표적인 고비용, 고위험 분야인 인공지능 SW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 될 예정인 가운데 국가 및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과제를 기획했다.
미국에서는 IBM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이 2011년 2월 인기 퀴즈프로그램 제퍼디에서 텍스트로 입력한 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우승하기도 했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는 1단계가 끝나는 2017년 왓슨을 따라잡고 2단계부터는 컴퓨터 스스로의 지식학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진화형(WiseQA)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WiseQA는 스스로 학습하여 지식을 축적하는 미래 질의응답 기술이다.
일본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프로젝트인 토다이 로봇 프로젝트를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 중으로 2021년경 동경대 입시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MIT는 학습과 추론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올해 10대 돌파형 기술로 지난 4월 선정하기도 했다.
미래부는 인간 수준의 인공두뇌 SW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토양이 되는 지식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소브레인 SW는 기업·공공 분야 경영자와 의료, 법률 등 전문분야의 전문가 의사결정 지원 및 사회현상 분석과 예측의 핵심적인 SW로 활용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지능형 서비스 등 융합형 신산업을 창출하고 전문지식지원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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