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리아 반군 무기금수 해제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럽연합(EU)이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를 해제한다. 그러나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현 대통령 정권에 대한 제재는 1년 연장된다.

27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12시간 동안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 후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EU는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끝내기로 했다”며 “시리아 정권에 대한 현존하는 다른 모든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EU 회원국들은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공급할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시리아 반군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무기 지원이 곧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U는 올 8월 1일까지는 반군에 실제로 무기를 인도하지 않기로 했다.

헤이그 외무장관은 “영국은 시리아에 바로 무기를 보낼 계획이 없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시리아 반군 저항이 내전으로 확대된 지난 2011년 3월 이후 지금까지 시리아에 대해 무기 금수, 석유 거래와 금융 부문 제재를 유지해 왔다.

EU의 대 시리아 제재 시한은 오는 31일 자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