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8일 포항제철소에서 연산 70만톤 규모의 4선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형태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홍민철 고려용접봉 회장, 유을봉 세아특수강 대표 등 국내외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선재는 못, 철사, 나사, 볼트, 너트, 베어링, 스프링, 와이어로프 등의 소재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올해도 320만t 수요 중에서 100만t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4선재공장에서 중국 철강사들이 생산하기 어려운 초고강도 스프링강, 심해개발용 고강도 와이어 등의 고급 제품들을 생산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경량 부품, 고기능성 부품 생산기업에 공급량을 확대해 연간 27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에 열처리할 필요가 없는 열처리 생략강을 공급함으로써 고려제강 등 주요 고객사들의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4선재공장의 준공으로 포항제철소는 ‘고급 자동차부품 전문제철소’로 또 다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고급 선재 공장으로 특화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월드베스트 선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방향성 전기강판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원료인 고순도 페로실리콘(Fe-Si) 공장도 준공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고순도 페로실리콘 90% 이상을 중국 수입재에 의존해 가격변동과 수급 불안정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포스코는 이 공장의 준공으로 연간 3만5000t을 자체 생산 공급하게 됨으로써 연 8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강판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4선재공장 건설 28개월간 연인원 50만명, 페로실리콘공장 건설 13개월간 연인원 7만5000명을 동원했고, 두 공장을 운영항기 위해 280여명을 신규 채용함으로써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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